Stand up For “New Clear” – 뉴스레터 3호

UNIST “핵가족” 이야기

1.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원자력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 대학원생 전영환입니다. 저는 학부시절 원자력공학도가 아닌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4학년, 선택과목으로 우연히 들었던 원자력공학개론을 수강하고 원자력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되어 전과를 결심하고 원자력공학과 기계공학을 복수전공하여 졸업하였습니다. 간단한 이력으로는 2018년 울산과학기술원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과 학생회장을, 2019년 교내 원자력 단체 핵가족의 대표를, 현재는 국민의힘 울산시당 원자력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전영환 핵가족 대표

2. 주로 어떤 활동을 해왔고 그에 대한 학생들, 혹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원자력공학을 공부할수록 원자력이 가지는 매력에 매료되었습니다. 이성적으로 따졌을 때, 그 어떤 다른 발전 방법보다 깨끗하고, 효율성이 높으며, 발전량 대비 사상자 수도 적었죠. 학업을 계속할수록 원자력이 해답이라는 생각이 확고하게 자리잡았습니다. 한편 제가 전공을 원자력으로 2017년에 바꾸었는데, 전공을 바꾸니 탈원전 정책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각기 다른 원자력 석학분들께서 원자력이 가지는 장점을 알리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설명을 해 주셨는데, 이러한 사실과 이성이 충분히 퍼진다면 탈원전도 곧 끝나겠다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자력을 전공하지 않는 친구들이나 선후배들과 이야기할 때마다 듣는 원자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사실과 이성만으로 대처하기 힘들었습니다.

저는 원자력을 알리는 데에도 감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저에게 원자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원자력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만들자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몇차례(’18 원전수출국민행동 발대식 학생 자유발언, ’18 탈원전 반대 100만 서명운동 발대식 전국원자력대학생연합 발언, ’19 국민의힘 광화문 집회 발언 등)의 기회가 운좋게 주어졌고, 해당 발언에서 사실을 기초로 한 감성 내세우기로 국민들께 원자력에 대해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 드렸습니다. 해당 발언을 들으셨던 분들께서 어떤 반응을 보이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렇게 대외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에너지도 많이 들고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도 힘든 활동입니다. 때문에 저는 규모는 조금 작더라도, 꾸준히 그리고 확실한 영향을 주기 위해 교내 원자력학생단체인 핵가족을 창설하여 학우들과 함께 교내에서 원자력 알리기 활동 등을 해오고 있습니다.

3. 유니스트 핵가족 활동 소개를 부탁합니다.

핵가족은 울산과학기술원 원자력공학과 학부생 및 대학원생 스무명 정도가 모인 교내 단체입니다. 학업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학생들이 모인 단체라 탈원전 반대 활동이나 직접적인 계몽 활동은 하지 않지만, 소소히 원자력 알리기 운동이나 핵가족 뉴스 등을 통한 교내 활동을 해왔습니다.

무언가를 알리기 위해서는 어느 수준 이상의 충격과 꾸준함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만약 그 둘 중 하나라도 만족하지 못할 경우엔, 해당 이슈에 대해 관심을 주지 않거나 곧바로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기 마련입니다. 올해는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적극적인 추진을 하지 못했지만, 작년의 경우 교내 곳곳에 원자력에 대한 플랜카드를 설치하거나 탈원전 반대 서명지를 배치하는 등 원자력계가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표출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한편 화장실 곳곳에 핵가족 뉴스라고 하는 월간지를 제작하여 원자력 이슈 및 원자력 상식 등에 대한 내용을 부착하였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

4. 활동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없었나요?

학업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학생들로 구성된 단체이다 보니, 시험기간이나 학교 행사기간 등의 일정에 밀리는 점들이 운영에 있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몇몇 사람들이 하는 ‘나댄다’, ‘왜 굳이 저러냐’ 등의 발언이었습니다. 언제든 아이디어나 의견을 받는다고 말했지만, 정작 정식 루트가 아닌 경로로 비난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혹시 주변에 소신 있는 행동을 하는 분들이 계시면 ‘고생한다’ 한마디만 부탁드립니다. 😊

5. 핵가족 활동을 통해 얻은 소득이라면?

학생이 대외에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아마 이러한 기회는 특정 활동을 하고 있다가 교수님의 눈에 들게 되어 생기지 않나 생각합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처럼, 저희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두고 그러한 기회를 기다리는 것과 동시에 교내 구성원들에게 원자력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점이 핵가족 활동의 가장 큰 소득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제가 대학원에 들어오며 개인적인 목표로 본교 원자력공학과 대학원생 80% 이상과 친해지겠다는 목표를 세웠었는데, 핵가족 활동을 통해 개인적인 사욕도 채울 수 있었습니다 XD.

6. 앞으로 핵가족의 활동계획은?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학부생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직접 만날 수 있다면 원자력공학의 아름다움에 대해 2박3일로 주구장창 이야기할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에요. 아마 핵가족은 현재와 같은 활동을 지속적으로 함과 동시에 다른 두가지 일을 추진해보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저희과 연구실들을 모두 아우르는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연구실간 교류를 늘리는 일이고, 두번째는 원자력공학과 홍보자료 등을 만들고자 합니다. 첫번째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인데 저희과 교수님들께서 도와주신 덕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이 빨리 끝나면 작은 체육대회나 교류전 같은 것도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2학년 진학과 동시에 학과를 선택하는 본교의 특성 상, 원자력공학과 홍보자료 제작을 통해 새내기들에게 원자력공학과를 알릴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들고자 합니다. 아직 저희과 교수님들과는 이야기되지 않은 부분이라 조심스럽지만, 도와달라고 말씀드리면 흔쾌히 도와주시지 않을까요?

7.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탈원전으로 원자력계가 시끌벅적 하고, 최근엔 월성1호기 사건이나 신한울 3∙4호기 승인연장 관련해서 정치적으로도 소란스러운데, 이럴 때 일수록 저희가 뭉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뼘 손으로 태양을 가릴 수 없듯이 원자력이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장점으로 인해 원자력은 다시 부활하겠지만, 우리가 뭉쳐서 하나 된 소리를 낼 수 있다면 그 시기가 조금 더 빨리 찾아올 거라 확신합니다. 여력이 되시는 분들은 활동에 참여하여 의견과 힘을 몰아주세요! 혹시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한다면 해당 활동에 대해 따끔한 소리를 할 지 언정, 해답이 없는 비난은 잠시 참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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